여수 벽화마을 인근, 카페거리에 위치한 달빛여수는 곧잘 지나가는 행인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. 눈길을 사로잡는 곳은 곧 발길도 사로잡기 마련이다. 이곳은 외부에서 보았을 때도 그 자체로 포토존처럼 보인다. 거리 전체, 어디에서든 오션뷰를 만끽할 수 있는 카페거리, 달빛여수는 높은 층수를 통해 이순신대교까지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. 디자인에이드는 어느 곳에서도 시야를 즐길 수 있도록 설계했고, 내부 역시 포토존을 마련해 여행의 묘미를 즐길 수 있게 했다.
2층으로 올라가면 넓은 홀을 만나게 된다. 1층과 대비되는 그린 계열의 컬러를 택해 다른 감각을 한껏 일깨운다. 그 속에서 방문객들은 같은 공간에 있지만, 마치 다른 공간에 있는 듯한 느낌마저 받게 된다. 홀은 크게 세 가지 섹션으로 분류된다. 빈백을 두고 앉을 수 있는 창가 앞 섹션에서 우리는 마치 바다를 영화의 한 장면처럼 만나게 된다.
계단구조물을 둔 옥상은 날이 좋을 때면 언제든 가장 높은 곳에서 바다를 마주하게 해준다. 핑크와 퍼플로 구성된 계단과 인조잔디는 마치 동화 속에 온 듯한 설렘을 안겨준다. 계단을 밟고 옥상으로 올라가면 한 겹 더 나은 여수를 만날 수 있다.
이찬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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